모델하우스 없애 낭비 최소화-신일건업.대창기업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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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우리 회사는 견본주택을 짓지 않습니다.대신 그 비용만큼을 소비자에게 되돌려 드립니다.』 한번 짓는데 수억원이 들어가는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짓지않고 대신 입주자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잇따르고 있다.사용하고 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견본주택을 지어 괜히 자원을 낭비하기보다 아예 그곳에 들어가는 비용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고 시공에 치중하겠다는 취지다. 신일건업은 서울중계동에서 분양하고 있는 94가구의 아파트에대해 견본주택을 따로 짓지 않았다.대신 건립비용(약 3억원)만큼을 소비자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26평형은 9%,34평형은 12%의 옵션만 선택하면 15%옵션에 해당하는 마감 재로 시공해주기로 했다.예컨대 바닥재는 원목으로 시공해주고 홈오토.실링팬등을 추가 설치해주는 것이다.
이 회사는 대신 소비자들이 실물을 보지 못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업무용빌딩에 간이전시관을 마련했다.
주택건설지정업체인 대창기업도 제주도서귀포시법환동에 분양중인 1백20가구의 아파트에 대해 견본주택을 짓지않는 대신 고급 마감재로 시공해주기 위해 주문식을 채택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중 전주서신지구에서 분양할 아파트등 모든 사업에 대해 견본주택을 짓지 않기로 했는데 주택업체들이 견본주택건립비용을 모두 분양가에 전가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가구당 최소1백만원이상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종전에는 사용이 끝난 모델하우스를 뜯어내는데도 별도의 비용이 들어간것을 감안할때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것.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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