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울에 직영점내는 미국디자인 캘빈 클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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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직장과 가정에서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이 기분좋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게 제 패션의 목표입니다.』 단순하고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국 패션의 대명사로 통하는 디자이너캘빈 클라인(55).그는 『동시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실히반영하는 패션이 성공하게 마련』이라며 최근 미국과 이탈리아의 패션이 세계적으로 각광받는건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68년 친구에게 1만달러를 빌려 뉴욕7번가에 작은 코트전문점을 여는 걸로 패션계에 첫발을 내디딘 클라인은 이후 여성복과 남성복.청바지.속옷.향수.홈패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정상급 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을 쌓아올렸다.
그는 창조력과 사업적 수완을 겸비한 몇 안되는 디자이너로 손꼽히는데 9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특히 해외시장 개척에 관심을 쏟아붓고 있다.이번 방한(訪韓)도 7일 서울청담동에 캘빈 클라인 컬렉션 제1호 직영점을 내는걸 기념하기 위 한 것.향후2~3년내 아시아에만 30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한다. 『패션은 세계를 하나로 묶어줍니다.뉴욕과 서울.런던의 여성들에게 동시에 똑같은 옷을 입힐 수 있다는건 가슴벅찬 일이죠.
』 클라인은 디자이너가 자신이 만든 제품을 전세계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통로라는 점에서 광고를 중요시한다며 『모델.메이크업 아티스트.사진작가까지 내가 원하는 창조적 이미지를 표현해낼 수 있는 사람들을 직 접 고른다』고 강조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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