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WHO서태평양지역회의 준비한 한상태 사무처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에이즈.콜레라등 전염병을 한 나라만의 노력으로 없앤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국가간에 이들 질병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재정적으로도 도와주는 체제가 시급합니다.』 9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막된 제47회 세계보건기구(WHO)서태평양지역회의를 준비한 韓相泰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은 「국제적 공조」를강조했다.
韓처장은 『말라리아.유행성출혈열등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간에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정부가 이 문제에 관한 남북회담 주선을 요청할 경우 WHO 차원에서 적극 나설 용의가있다』고 말했다.
그는 『말라리아등이 휴전선 근처에서 발생했다고 보고되는 등 남북간 공동방역 회담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전염병 예방을 위한 인접 국가간의 회담은 흔히 이뤄지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韓처장은 『북한에서 지난 여름 콜레라가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북한이 소속돼 있는 WHO 동남아시아지역 사무처를 통해 확인한 결과 북한측은 콜레라 발생이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알려왔다』고 전했다.
일본등 32개국 대표 3백80명이 참가한 가운데 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WHO가 꾸준히 추진하는 소아마비 박멸실적 보고와 각 지역사무소 활동결과 보고,에이즈 확산 억제,노인건강문제등이 논의된다.
한편 WHO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본부 아래에 서태평양.아프리카.미주.동지중해.유럽.동남아등 6개 지역기구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서태평양지역회의에,북한은 동남아지역회의에 각각 가입돼있다.
이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