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부터 궁평해수욕장서 해변 승마캠프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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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말이 살찌는 계절을 맞아 승마동호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승마를 생활체육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근 결성된 생활체육승마협회(회장 이무웅)는 10월3~6일 3박4일동안 경기도화성군 궁평해수욕장에서 제1회 회장배승마대회및 해변승마캠프를 열기로 했다.
전국 규모의 승마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승마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승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서는 승마의 정식 경기종목인 마장마술과 장애물 대회가 열린다.아마추어들의 경기인만큼 간단한 장애물이 등장하게 된다.또한 외승(外乘)이라 불리는 장외경기가 백사장에서 펼쳐져 해변을 질주하는 승마의 호쾌함도 맛볼 수 있다.외승에서는 레크리에이션의 성격이 가미된 경기가 벌어진다.예컨대 말달리며 링던지기,구불 구불한 코스를 빠져나가는슬라롬경기,말을 타고 달리면서 창 멀리 던지기등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40여필의 말을 확보하고 현장에서초보자들을 위한 승마강습도 실시할 계획이다.
생활체육승마협회의 李회장은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승마동호인들을 한자리에 모이도록 해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승마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0여개의 승마동호회가 있으며 자기 말을 갖고 승마를 즐기는 열성 동호인도 1백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승마를 사랑하는 연예인들이 용인승마장에 모여 연예인승마단을 창단했다.회장은 인기 탤런트 선우용녀,단장은KBS탤런트 양형호씨가 맡았다.지금까지는 정동환.이창훈.오연수.맹상훈.박현숙.김보미.윤유선.조하나.유용진.김 덕현등 탤런트만 20여명 참가했는데 앞으로 가수와 코미디언.개그맨등의 가입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梁단장은 『연기에 도움이 될 것같아 승마를 시작했는데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신체건강에 이만큼 좋은 운동도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용인승마장의 이강식원장은 『승마는 초등학교 5년이상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저 스포츠』 라며 『특히척추교정이나 무릎관절.위장 강화등에 승마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귀족스포츠」로만 여겨졌던 승마가 서울 근교에사설승마장이 잇따라 문을 열고,레저이벤트 전문업체에서 활발하게승마강습회를 개최하면서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강습비는 하루 1시간씩 열흘 일정의 초.중급과정이 시립승마장의 경우 20만~30만원,사설승마장은 40만~50만원정도다.초.중급과정에서 평보(천천히 걷기).속보(빨리 걷기).경속보(빠른 속보).구보(달리기)등 4단계를 마치고 나면 외승에 도전할 수 있다.과천승마훈련원((02)509-1114),용인승 마장((0335)33-3359).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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