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 안전본부(KFDA)출범 5개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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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음식과 약 먹기가 겁난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병원성 대장균 O-157의 발견에 이어 콜레라균이 검출됐다.
또 일본에서는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우병치료제 공급 스캔들로 담당공무원이 구속되고 영국과 유럽에서는 광우병 파동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의약품을 보장하고 공급하는 것이중요과제가 됐다.
국내에도 식품의약품안전본부(KFDA)가 지난 4월 문을 열어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충분치 못한 인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KFDA는 기획.안전관리부서 2부,시험.검정.평가업무를 담당하는 독성연구소로 구성돼 있다.본부는 서울은평구불광동 국립보건원 안에 있다.또 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등 6 대도시에 지방청을 두고 있다.
KFDA는 그동안 약 4만건의 검사를 해냈다.그중 수입식품검사건수가 3만건이 넘어 가장 많았고,그 다음은 식.의약품 검사로 약 3천건.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먹는 1백대 식품을 선정해 서울.부산.인천등 3개 지방청과 식품안전평 가실.식품첨가물안전평가실에서 검사중이다.
가시적인 성과로는 인도네시아산 해삼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한 납검출,소의 생간에서 O-157균의 발견등이 꼽힌다.
김용문(金龍文)본부장은『국제적으로 공인된 시험법이 나와 있는한 식품.의약품과 관련해 검출불가능한 화학물질이나 병원성 미생물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문제는 불충분한 인력.장비.기술등이다. KFDA는 개원전 박사 24명등 전문인력 1백10명을 공개채용했으나 늘어난 업무로 연구.검정인력이 야간근무를 계속하고 있다.하지만 소비자단체의 검사의뢰에 제대로 응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대부분의 지방청은 한 실험실 인원이 수명에 불과해 검사업무가 매우 벅차다.안전본부는 올해 94억원어치의 첨단 검사장비를 새로 들여올 예정이나 장비도 미흡하며 독립청(廳)으로승격되는 시기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이 전화.방문.우편.팩스등을 통해 소비자상담실에 접수한 의문사항.고발 등에는 반드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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