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 7년만에 최저-8월 5.1% 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미국의 8월 실업률이 7년만에 가장 낮은 5.1%로 떨어짐에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4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미 노동부는 8월의 실업률이 한달전(5.4%)에 비해 크게 낮아지면서 89년3월(5.0%)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이는 7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비농업부문 새 고용자 수는 25만명이 증가했으며 평균 시간급도 0.5%가 인상됐다고 밝혔다.
이 역시 당초 전망치(새 고용자 수 24만4천명 증가,평균 시간급 0.3%인상)보다 높은 것이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5.1%의 실업률이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로 미국경제가 인플레 압박을 받지 않고 유지될수 있는 한계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임금인상에 따른 인플레 저지를 위해 연준(聯準)이 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더욱 성숙됐다.
연준은 최근 앞으로 고용및 물가 관련지표를 면밀히 따져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소비자및 도매 물가지표는 다음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월 스트리트 저널」은 연준이 24일 정책회의에서 연방기금(FF)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본지 9월5일자 10면 참조> 그러나 월가에서는 8월의 실업률이 우려했던 것만큼 낮지는 않으며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나 인상할 정도의 요인은 되지 않는다고 내다보고 있다.
뉴욕=김동균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