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고친 연수원서 민노당 당선자 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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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당선자들에 대한 이색연수를 실시한다. 오는 9일부터 2박3일간 폐교를 고쳐 만든 남원 연수원에서다.

당 정책위 측은 5일 "원내 진출의 의미 및 17대 국회에서의 임무와 관련, 당선자들 간의 공감대를 이루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이라크 파병 등 당면 현안에 대한 대응책 및 핵심 공약 추진방안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역점을 두는 부분은 당선자들에 대한 의정 교육. 당선자 모두가 국회 경험이 전혀 없는 초선인 까닭이다.

의원 보좌관 출신의 당원을 불러 의정활동에 관한 강의를 하도록 했다. '세계의 의원'들이란 두 편의 비디오도 상영한다. 당초엔 다른 당 의원들을 강사로 초빙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정치적 성향이 맞지 않는 당 의원을 부르는 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많아 이를 포기했다.

이와 함께 인근 텃밭에서 고추 모종을 심고 풀을 뽑으며 단결을 도모하라는 민노당다운 '단합의 시간'도 마련했다. 당 연수원은 2001년 폐교가 된 초등학교를 당원들이 3억원을 거둬 구입한 것.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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