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금융업 2000년후 급팽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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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이 전기전자.금융.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업종별로 상위 3개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는 등 기업 간 우열이 더욱 확연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최근까지 전체 상장기업의 산업별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9일 현재 126조여원으로 상장기업 중 32.5%를 차지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2000년 말에는 시가총액이 38조9255억원으로 전체 산업 가운데 20.7%의 비중을 차지해 통신업에 이은 2위 산업이었다.

반면 당시 44조2000여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전체 산업 가운데 23.5%를 차지해 산업의 리더였던 통신업은 시가총액 비중이 8.1%로 쪼그라들며 전기전자와 금융업종에 밀려 시가총액 3위 산업으로 밀려났다. 산업연구원 안기철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 수출산업 위주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증시에서 이들 업종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의 부침에 따른 업종별 지각변동은 업종별 대표주의 시가총액 변화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전기전자의 간판기업인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비교 기간 중 25조여원에서 93조여원으로 불어나며 시가총액 비중(13.5%→24%)도 늘어났다. 반면 통신업의 대표기업인 SK텔레콤은 시가총액 비중이 12%에서 4.1%로 감소했다.

김동호.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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