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갖춘 문화시설로 잠실운동장 변신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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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려온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이 이르면 내년 6월께 문화.체육.오락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5일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최근 나왔다"면서 "이를 토대로 내부를 개조해 유스호스텔과 각종 공연장, 스포츠 클리닉 등 복합문화시설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용역 결과 대부분의 시설물은 주경기장 관중석과 데크(관객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도록 주경기장 2층 관중석 아래로 만든 시설) 밑의 빈 공간 등을 리모델링해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관중석 밑 공간에는 연극공연 등이 열리는 소공연장 4곳과 컴퓨터게임센터.익스트림게임장을, 주 경기장 데크에는 1200평 규모의 인라인스케이트 트랙을 설치한다는 안이다.

그러나 이곳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국제규격 육상트랙을 갖추고 있는 데다 복합문화시설로 바뀌면 운동장으로서의 기능을 사실상 잃게 돼 체육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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