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춘향아 춘향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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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국립극단이 올해부터 서울연극제에 공식 참가하기로 결정하면서 첫 작품으로 내놓은 「재미있는 우리 연극 시리즈」1탄.종래의 춘향전이 탐관오리인 변학도 한 사람의 탐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 작품은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가로막는 봉 건 지배권력의 구조적 악습을 다룬다.사랑과 권력.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이둘을 추구하고 갈망한다는 점에서 둘은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사랑과 권력을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위협하며 늘 충돌하는 구조로설정해 고전의 재해석을 통한 인간실 존을 다루겠다는게 연출의 변이다.올 상반기 최고인기극으로 꼽히는 연우무대의 『날보러와요』를 연출했던 연극원 김광림교수가 연출을 맡았고 『명성황후』의김현숙이 독특한 무대의상을 선보인다.
타이틀 롤은 96남원춘향제에서 춘향으로 선발된 곽명화가,이몽룡역은 국립극단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이상직이 열연한다.
14일까지 오후7시30분,토.일 오후4시 국립극장 소극장.(02)274-1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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