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서가] '록펠러식 경영 습관 마스터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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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처음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겁부터 나게 마련이다. 많은 돈을 투자해 일을 벌일수록 한구석에는 불안감이 남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수많은 기업이 생겼다 없어지고, 설령 살아남았다 해도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 채 지리멸렬하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떻게 하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공한 기업으로 남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실마리를 던져주는 책이 나왔다.

미국의 컨설턴트인 버네 하니시가 지은 '록펠러식 경영 습관 마스터하기'는 새로 기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기업 키우기 매뉴얼'이다.

저자는 "좋은 기업 만들기는 아이 잘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즉 규칙은 반드시 있어야 하되 많아서는 안 되고, 당신(부모.경영자)의 얘기를 자주 반복하며, 규칙에 맞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기업을 할 때 우선순위를 두고, 실시간 데이터를 갖고, 회사 조직원들과 함께하는 리듬 경영을 하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자신의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화한, 이 같은 기업의 성공 조건을 '록펠러식 경영 습관'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 책은 성공한 여러 기업의 사례에서 배울 점을 뽑아내고 있다. 예를 들어 GE에서는 어중간한 중기 계획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10~25년 뒤의 회사 비전과 당장 앞으로 90일 안에 무엇을 해야 할지, 이 두가지에 집중해야 성공한다는 사실을 얻어낸다.

이 책은 실용서답게 각 장의 서두에 요약을 둬 저자가 주장하는 '록펠러식 경영 습관'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재기를 꿈꾸는 사람들이나 기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기본을 다지는 데 이 책은 작지만 소중한 도움이 될 것 같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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