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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가십걸’로 인기몰이 에드 웨스트윅 전화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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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나는 바로 척 배스니깐(Because I am Chuck Bass).”

[온스타일 제공]

얄미운 이 말 한마디에 대한민국 20대 여성팬이 녹았다. 최근 여대생들 사이에서 ‘옴므 파탈(Homme Fatal·남성을 파멸로 이끄는 여성 ‘팜므 파탈’에 빗댄 말)’로 인기인 ‘척 배스’ 에드 웨스트윅(21·사진)이 중앙일보와 단독으로 전화 인터뷰를 했다. 척 배스는 뉴욕 부유층 고교생들의 파티문화와 로맨스를 다룬 미국 드라마 ‘가십걸(온스타일 방영)’에 나오는 주인공 악동이다.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콧구척(콧구멍이 큰 척)’이라는 별명도 얻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척은 영락없는 ‘나쁜 남자’다. 매일 파티를 즐기고 스트립바를 드나드는 등 방탕한 생활은 기본이다. 룸메이트이자 절친한 친구인 네이트(체이스 크로퍼드)와 세레나(블레이크 라이블리)커플을 이간질하는 것은 물론 신입생 제니(테일러 맘슨)를 겁탈하려 하기까지 한다. 그는 “내가 봐도 척은 ‘고양이 같은 (교활한) 캐릭터’”라고 평했다.

미국 케이블 채널 CW에서 방영 중인 시즌2는 척의 악행에 대한 해설서 격이다. 웨스트윅은 “시즌2에서는 척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무관심하고 젊은 여자들과 스캔들을 일으키는 등 그의 성장 뒷얘기가 소개된다”고 말했다. 고교생 척은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실망하지만 결국 아버지와 똑같은 삶을 살게 된다.

난잡한 부자집 망나니 척에게 팬들은 왜 열광할까. 웨스트윅은 척의 매력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연인이었던 블레어(레이튼 미스터)가 ‘왜 내가 너를 만나야 하느냐’고 물어도, 명문대 입학사정관을 만날 고교 대표를 선발하는 자리에서도 척은 한결같이 “나는 바로 척 배스니깐”이라고 답한다. “사랑한다”, “그 대학에 가고 싶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시쳇 말로 ‘스타일 구기기’ 때문이다. 웨스트윅은 이처럼 “당당하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살아있는 모습에 온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영국 런던 근교 허트포셔에서 태어난 웨스트윅은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6년 그가 결성한 5인조 록밴드 더 필티 유스(The Filthy Youth)는 인터넷을 통해 ‘오렌지’, ‘소년이여 담배를 끊어라(Boys Don’t Smoke)’ 등의 노래를 발표했다. 데뷔 전에는 영국 국립청소년극단(National Youth Theatre) 단원으로 연극 무대에도 섰다. 미드팬들의 스타로 급부상한 ‘가십 걸’ 이전에는 4편의 TV드라마에 조·단역으로 출연했다.

현재도 허트포셔에 거주하는 그는 드라마를 촬영할 때만 미국 뉴욕으로 날아간다. 극중 룸메이트로 나오는 체이스 크로퍼드의 실제 아파트에 묶으며 촬영에 임한다. 극중 설정과 똑같은 상황이다.

그는 “극중 척은 예쁘고 스타일이 좋은 여자를 좋아하지만 실제 나는 외모보다 자신감 있고 센스 있는 여성이 좋다”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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