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공격 各國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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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외신종합]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해 독일.영국.일본.캐나다등은 전폭 지지를 표명한 반면 러시아.중국및 아랍권 국가들은 비판적 입장이어서 강대국들간에도 찬반이 엇갈렸다.프랑스.스페인등 많은 나라는 미국과 이라크에 자제를 촉구하는등 중립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한 간부는 『민간인을 공격한 이라크의 잔인한 행동에 대한 적절한 조치』라고 공습을 환영했다.
▶영국=마이클 포틸로 국방장관은 미국의 공습에 지지의사를 밝히고 『영국이 미국 요청에 따라 군수지원을 했으나 공습에 직접개입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독일=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은 이번 공습을 『적절하고 정당하다』고 평하고 대규모 유혈사태를 야기한 이라크의 침략행위 탓이라고 말했다.
▶일본=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총리는 『쿠르드 소수민족 탄압을 금지한 91년 유엔결의안을 관철하려는 행위로 이번 공습을 이해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미국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에르베 드 사레트 외무장관은 『이라크사태의 확대를 우려하며 이라크정부와 쿠르드족간의 대화와 정치적 해결만이 쿠르드의 평온과 안정을 되찾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아벨 마투테스 외무장관은 이라크의 쿠루드족 공격은 잘못된 일이지만 미국이 미사일공격과 같은 무력응징까지 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러시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격은 쿠르드족사태에 대한 부적절하고 용납될 수 없는 조치』라면서 『이라크 주권을 위협하는 일체의 군사행동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중국=외교부는 『이라크의 영토주권과 통치권은 존중돼야 한다』며 미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집트=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잇따른 무력사용으로 이라크와걸프지역에 긴장이 고조되는데 대해 우려한다』면서 『당사국들이 국제법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취해야한다』고촉구했다.
▶쿠웨이트=압둘라만알 무하일란 관방장관서리는 미국의 공습에 전폭적 지지를 표하고 이라크에 대해 쿠르드족 보호를 위한 유엔결의안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아랍권=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아잠 알 아마드 이라크주재 대사와 에스마트 아브델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미국의 미사일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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