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현대車 지분 일괄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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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현대차 지분 10.5%를 '블록세일'방식으로 전량 매각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블록세일은 매수자와 가격.물량을 미리 정해 장외(시간 외 거래)에서 지분을 일괄 매각하는 것으로, 장내에서 팔 경우 생기는 주가 변동 등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다.

FT는 두 회사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다임러는 현재 시가 9억4000만달러인 현대차 지분 전량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3일 독일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도 "현대차가 다임러 지분을 재매입할 것"이라며 "양측 간에 남은 문제는 가격뿐"이라고 보도했다. 다임러는 2000년 6월 현대차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을 당시 이 지분을 4억달러에 매입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지분 매각과 관련해 다임러 측이 어떤 의사도 전달해 오지 않았다"며 "현대차의 자금 여력은 충분하지만 현재로선 재매입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정효식 기자

*** 현대車, 中지주회사 설립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이날 "중국에 지주회사인 베이징현대기차투자유한공사(가칭)를 설립하기 위해 이달 중 베이징시에 법인을 등록하는 등 설립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주회사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현지 생산 차종 조정 및 판매 등 자동차 관련 업무뿐 아니라 INI스틸.하이스코 등 계열사들의 중국 업무를 총괄 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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