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올들어 경마인구 급증-지난해보다 17%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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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올시즌 경마입장객이 사상 처음으로 7백만명 시대에 접어들 전망이다. 국내 경마입장객은 89년 경기장을 뚝섬에서 과천으로 이주한 이래 폭발적으로 증가,지난해 6백51만명에 달해 이 부문에서 일본.미국.프랑스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올시즌의 경우 30일까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 늘어난 4백82만명으로 집계됐다.이는 하루평균 입장객이 7만7천7백여명(95년 6만6천여명)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프로야구관중(지난해 5백40만명)을 훨씬 능가,7백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경마매출액도 같은기간 지난해보다 27.5% 증가한 1조7천6백71억원에 달했다.
올시즌 매출액과 입장객은 과천본장이 3분의1,수도권일대 22곳의 장외발매소에서 3분의2 가까운 실적을 올려 장외발매소 수입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최근 개장한 영등포.일산등 대형 신규 장외발매소에 입장객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마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이를 수용할 시설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과천경마장의 경우 현재 1만2천평에 불과한 관람대 규모를 2000년까지 2만1천평 규모로 증축할 예정이다.
또 한국마사회는 연차적으로 지방경마장 건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99년 경주경마장이 완공된 이후 각 광역시.대도시 지자체에서 경마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경마인구가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시민들의 레저욕구가 늘어나고 93년 개인마주제 도입으로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조작의혹이 많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마장이 점차 가족들의 건전한 레저장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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