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앞바다 어족자원 급감-인하대 한경남교수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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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들어 네차례에 걸쳐 시화호의 오염된 물을 방류한 결과 방조제 앞바다의 어족자원이 크게 줄어들었고 적조(赤潮)의 원인물질인 동.식물 플랑크톤이 대량 발생,적조로 인한 어민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29일 오후 환경운동연합(대표 李世中)과 시민환경연구소 주최의 「시화호 방류에 따른 해양생태계 영향조사결과발표회」에서 밝혀졌다.조사를 맡은 인하대 해양과학연구소 韓경남교수는 『시화호 방조제 바깥 큰가리기섬 부근 해 역에서 실시한어류분포 조사결과 9천2백여만의 썩은 호숫물이 방류된 직후인 지난달 29일엔 단 한마리의 어류도 채집되지 않았다』며 『지난10일에도 보리멸.양태.박대등 고작 세가지 어종만 발견됐다』고말했다. 이는 방조제 공사가 진행중이던 92년 여름 16종의 어류가 채집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또 해양과학연구소팀의 수질조사에 따르면 시화호 부근 해역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지난달 17일 3천2백만의 호숫물이 방류된 직후 평균 4.46으로 나타나 공사이전인 90년보다2배이상 높게 나타났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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