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전 적합하다던 과자서도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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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미국계 대형 제과업체 나비스코푸드가 중국 공장에서 제조한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치즈’와 다냥데이브라이트푸드가 제조한 ‘고소한 쌀과자’에서 멜라민이 나왔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고소한 쌀과자는 식약청이 지난달 26일 멜라민이 나오지 않았다며 ‘적합’ 판정을 내린 제품이다. 이로써 멜라민에 오염된 제품은 과자류 5종과 커피크림 ‘베지터블크림 파우더 F25’ 등 6종으로 늘었다.

식약청에 따르면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치즈에는 23.3ppm(유통기한 2009.3.23), 고소한 쌀과자에는 1.77ppm(유통기한 2009.6.24)의 멜라민이 들어 있었다.

유럽 식품안전청의 장기 섭취허용량(TDI)을 적용하면 체중 20kg 어린이가 매일 리츠크래커는 50개, 쌀과자는 1000개씩 먹어야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식약청은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치즈에는 유청분말· 전지분유·치즈분말이 2.5%, 고소한 쌀과자에는 스킴 밀크 파우더가 0.94%가량 함유돼 이 중 일부가 멜라민에 오염된 것으로 분석했다.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치즈는 모두 네 차례에 걸쳐 8만7315kg, 고소한 쌀과자는 20차례에 걸쳐 2만2096kg이 수입됐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다량의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진 ‘스니커즈’ ‘엠엔엠스(M&M’s)’ ‘오레오’와 같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국내에도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북 정읍의 E사료업체가 만든 개 사료에서 멜라민이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료는 수도권 29곳의 개 사육 농장에 공급됐으며 농식품부는 개 판매를 중지시켰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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