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사원 168명 압사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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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의 한 유명 힌두교 사원에서 30일 대형 압사사고가 발생해 168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AP가 보도했다. 부상자 가운데도 중상자가 다수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주 경찰 당국은 150여 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힌두 축제인 ‘나브라트리’를 맞아 라자스탄주 조드푸르의 차문다 사원에 모였던 신도들이 한꺼번에 좁은 도로로 몰리면서 발생했다. 사원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겁을 먹은 신도들이 좁은 사원도로로 뛰어나간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됐다. 사원에는 1만5000~2만 명가량의 신도들이 모여 있었다. 한 목격자는 “오전 5시30분쯤 사람들이 갑자기 좁은 도로로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고 일부는 떼밀려 떨어지면서 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했다.

‘나브라트리’는 라마왕과 힌두교의 여신인 두르가를 찬양하기 위한 축제다. 산스크리트어로 ‘9일 밤’을 의미하며, 9일간 축제가 진행된다. 인도 전역에 있는 힌두 축제 중 기간이 가장 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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