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소심증’ 또 나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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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3·AS 모나코)은 3경기째 침묵했고, 모나코는 홈에서 릴에 0-2로 패했다.

29일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릴과의 프랑스 1부 리그 7차전 홈경기에서 박주영은 풀타임 출전했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프랑스리그 데뷔전이었던 14일 로리앙 전에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후 3경기째 무득점이다. 이날 패배로 모나코는 2승3무2패(승점9)로 9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프레데릭 니마니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몇 차례 간결한 패스와 지능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반 19분 세트피스 전문 키커 메리앙 대신 오른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갔다.

박주영은 이날도 과감하게 도전하지 못했다. 상대 골문을 향해 대시하는 대신 뒤로 백패스하는 모습이 잦았다. 후반 17분 메리엠이 왼발 크로스를 올리던 순간 조금만 더 먼저 움직였다면 골로 만들 수 있었다. 후반 36분 공중 볼 패스 때는 상대 GK와 경합하지 못하고 피하고 말았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롱패스로 일관한 팀 전술도 박주영의 장기를 발휘하는 데 장애물이었다. 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볼보다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껴야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모나코=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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