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연세大 이과대.종합관 봉쇄-한총련시위 7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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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총련 시위 7일째인 경찰은 18일 학생들이 몰려 있는 이과대.종합관 건물을 완전 봉쇄한채 시위학생들과 대치하고 있다.

<관계기사 20면> 건물안에 있는 시위대 1천5백여명 가운데일부는 옥상에 올라가 경찰 진입에 대비했으며,건물앞에 책상.의자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사수대 50여명을 배치,경찰과 간간이 투석전을 벌였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17일 오전11시30분쯤 28개 중대 3천4백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교내로 진입한뒤 두 건물을 완전히 에워싸고 외부에서의 음식물과 의약품 반입을 철저히 차단했다.
이에따라 시위학생 대부분이 음식물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태여서 대치가 장기화될 경우 대량 탈진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8일 오후2시쯤 조선대 김수중(金樹中)학생처장등 4개대 관계자 11명이 이과대 건물에서 한총련 관계자들을 만나 『용서를빌고 나오면 최대한 선처한다』는 정부측 입장을 전달했으나 학생들은 안전귀가 보장을 거듭 요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10시현재 하룻동안 4백29명을 연행하는등 12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2천1백92명을 연행,이중 61명을 구속하고 1백38명을 입건하는 한편 2백23명을 즉심에 넘기고9백14명을 훈방했다.
경찰은 시위학생들의 조속한 검거를 위해 두 건물에 대한 단전.단수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며 매트리스를 교내로 들여보내는등 진압을 준비하고 있다.이에앞서 경찰은 17일 오후5시쯤한총련 본부사무실이 있는 고려대를 비롯,지역총련 사무실이 위치한 조선대등 전국 6개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화염병과 쇠파이프등 1.5트럭 9대분의 시위용품을 압수했으며 함영석(咸永錫.21.강원대농학2)군등 학생 11명을 연행했다.
김현승.양지열.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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