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에 자동차정비기술 전수-延吉 기아 훈련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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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피살된 박병현(朴炳鉉)씨가 원장으로 재직했던 옌지(延吉)기아자동차기술훈련원은 지난 92년 9월 기아자동차와 옌볜(延邊)기술대간에 산학협력 차원에서 설립된 자동차정비 기술훈련원.매년 60명씩 1년 코스의 직업훈련을 실시하며 지금까지 4기 2백40명이 배출됐다.
기아는 현지 조선족들에게 자동차 정비기술을 가르쳐 주기 위해이 훈련원을 개설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기아가 훈련원을 설립한 92년 당시에는 현대.기아.대우등 국내 자동차 3사가 중국내 조립공장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막후 로비를 벌였던 때여서 기아가 기술훈련원을 세운 것도 실제로는 현지 조립공장 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아는 이어 95년1월 연길기아기차유수복무유한공사(延吉起亞汽車維修服務有限公司)라는 자동차정비공장을 설립,훈련원에서 배출된인력으로 자동차 애프터서비스(AS)사업을 시작했다.
기아가 단독투자한 이 공장은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승용.상용차 정비업무를 맡고 있으며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 3명과 현지채용인 40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90년대초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중고차 수출형식으로 대중국 자동차 수출에 나섰으며 한때는 양국간 자동차 밀수출이 성행,매년수천대의 한국산 자동차가 중국에 반입됐었다.
자동차업계는 이들 자동차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중국내에애프터서비스센터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제기됐었다고 말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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