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傾.親北세력 발본 나서-고삐죄는 與權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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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연세대는 며칠째 폭력의 연기에 묻혀있고,청와대와 신한국당은 17일 다시 『발본색원』『주동자구속』이라는 단호한 대처를 외치는 소리에 묻혔다.
16일 「한총련 와해」라는 목표를 정했던 여권은 이날도 청와대수석회의.고위당직자회의등을 통해 「정책위원회」라는 배후세력을공개하고 극렬 주동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다짐했다.
16일 이홍구(李洪九)대표에 이어 17일엔 이수성(李壽成)총리가 내무.교육장관과 함께 경찰병원에 모습을 나타냈다.
21일 예정된 총.학장들의 청와대오찬에서는 정부의 이같은 입장이 전달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여권은 이번 사태에 비상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국당에는 이번 일을 학생들의 연례적 통일운동으로 파악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선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좌경.친북학생의 집단적 폭력과시』(고위당직자 P씨)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아울러당은 도심에 「해방구」같은 무법지대가 만들어진 사태를 방치할 경우 국정운영.위기대처능력이 의심받게 된다고 보 고있다.
한 당직자는 회의에서 『전경이 학생들의 쇠파이프 아래 무릎꿇고 있는 사진을 보고 「정부와 여당은 뭐하고 있느냐」는 항의전화가 당에 30통이상 걸려왔다』고 보고했다.
李대표의 경찰병원 방문에는 『李대표가 가면 TV카메라가 자연스럽게 부상 전경의 참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고려가 있었다고한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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