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 연수원 강무재 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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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우리나라 전통무예 택견의 연수원인 「강무재(講武齋)」가 최근개설됐다.
사단법인 대한택견협회는 충북옥천군청산면대성리 소재 폐교인 대월초등학교에 택견의 중앙연수기관 역할을 담당할 연수원을 개설했다. 강무재란 고려때 설치한 국학의 7재중 무학을 연구하는 강예재(講藝齋)를 본떠 만든 명칭으로 「민족무예를 고르게 가르치고 익힌다」는 의미를 지닌다.
택견은 최근들어 젊은층 사이에서 우리것을 알고 지키자는 의식의 확산에 힘입어 왕성하게 보급되고 있다.현재 전국에 80여개의 택견전문전수관과 1백여개의 대학및 각급학교.단체에 택견동아리가 있다.
택견협회 김상훈회장은 『강무재는 택견동호인들의 대규모 집회공간으로도 쓰일 수 있으며 표준기술을 검검하고 전수방식의 통일성을 기하는 연수기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연수원을확대개편해 4년제 택견전문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 』이라고 밝혔다. 교실 8개를 실내수련장으로 만들었고 나머지 교실 3개는 숙박시설로 개조했다.
또한 운동장 3천여평은 실외수련장으로 쓰인다.이밖에 사무실.
식당등을 갖췄다.택견협회에 따르면 앞으로 활터와 국궁훈련장,승마및 마상재 훈련장도 갖출 계획이다.
대한택견협회는 이번 강무재 개설을 기념해 9월1일부터 10월2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택견명인전」 경기대회를 개최한다.
전국의 택견수련단체를 새쪽(부산.대구.대전.강원.경남.경북.
충북)과 하늬쪽(서울.인천.광주.경기.전북.전남.충남.제주)으로 양분,전 택견인이 참가한 가운데 명인전선발대회를 갖는다.
연승제로 치러지는데 5전연승자는 2차연승전에 참가하고 3차전부터는 대전 수에 구애받지 않는다.판막음장사(최종우승자)와 우승팀(새쪽.하늬쪽)에는 각각 상금 1천만원이 주어진다.(02)516-2707.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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