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자연학습장 어린이들에 큰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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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입추가 지난 요즘 한강시민공원 곳곳에는 지난봄 파종한 옥수수.호박.강낭콩.가지.토마토.수수.조.율무등 각종 농작물들이 익어가고 있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관찰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한강관리사업소가 도시어린이들이 직접 농작물과 꽃을 가꾸면서 자연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잠실.여의도.이촌지구등 한강시민공원 9개지구 둔치에 조성한 자연학습장 규모는 총 5천1백평.
여의도 윤중초등학교 학생.은초록어린이집 원생등 모두 37개 학교.유아원 7천여명 어린이들은 지난 4월부터 이곳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며 잡초를 뽑아 곡식과 채소들을 가꿨다.
최근 잠실지구를 찾은 포이초등학교 박한흥(朴漢興)교사와 5명의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정성들여 가꾼 양배추를 수확하며 즐거워했다. 朴교사는 『자연학습장에서의 실습은 살아있는 자연공부도 하면서 땀의 소중함을 동시에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한편 한강둔치에는 땅콩.율무.아주까리등 도심에서 쉽게 볼수 없는 농작물들과 코스모스.수세미.분꽃.봉숭아등 시골길에서나볼 수 있는 꽃들이 활짝 펴 시골정취를 느끼게 하고 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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