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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LG-해태 LG 심재학 결승홈런등 3타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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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해태 김응룡감독은 전날 위기때마다 LG왼손타자의 타석에서 왼손투수를 투입,위기로부터 벗어나 승리를 따냈다.그러나 14일 김감독은 1-1동점을 이룬 5회말 LG공격때 1사2루,2사3루의 위기에서 김재현-서용빈등 왼손타자에게 사이드암 임창용을 내세워 승부를 고집했다.구위가 괜찮았던 임은 김감독의 믿음대로 왼손타자 둘을 모두 범타로 처리,위기를 벗어났다.그러나 이게 오히려 화근이 됐다.6회말 LG의 선두타자는 역시 왼손 심재학.김감독은 전이닝에서 왼손타자를 요리 했던 임창용을 고집했고,심은 볼카운트 1-0에서 몸쪽 높은 직구를 마음껏 끌어 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결승홈런을 때려냈다.
1-0으로 뒤지던 3회말 동점 희생플라이를 때렸던 심은 이날결승홈런 포함 2타수2안타 3타점으로 팀타선을 주도했다.지난해타자 최고대우로 입단한 심은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실망을 안겨줬으나 절치부심,올해 팀의 4번타자로 확실 히 자리잡았다.
LG는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말 2사후 유지현.
김재현의 연속볼넷에 이어 서용빈.심재학의 적시타가 터져 2점을추가,승리를 굳혔다.구멍난 선발 로테이션을 메우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차명석은 최고 구속이 1백40㎞에 지나 지 않았으나 과감한 정면승부로 해태타선을 상대,7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막아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해태는 4-1로 뒤지던 8회초 이호성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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