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務中 경관폭행 잇따라-쇠파이프 휘두르고 물어뜯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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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파출소 근무 경찰관 피살사건으로 공권력 훼손이 우려되는 가운데 공무집행중인 경찰관들에 대한 폭행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2일 경찰관을 흉기로 때리고 순찰차 유리창을 깬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고민곤(高玟坤.28.무직.
서울구로구가리봉동)씨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高씨등은 이날 0시30분쯤 서울종로구숭인동 Y식당에서 주인 吳모(43.여)씨가 영업시간이 끝나 문을 닫으려 하자 『술을 더 달라』며 행패를 부리다 출동한 權모(25)의경등 경찰관 2명을 쇠파이프로 내리쳐 전치 2주씩의 상처를 입히 고 순찰차 뒷유리를 파손한 혐의다.
서울 노량진경찰서도 이날 술에 취한채 파출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혐의(공무집행방해등)로 교도 공무원 정남섭(丁南燮.35.서울영등포구신길4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등포교도소에 근무하는 丁씨는 11일 오후4시30분쯤 서울영등포구신길4동 보람은행건물 지하 의류매장에서 술에 취한채 옷을 모두 벗고 행패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신길4파출소 李모(30)순경을 마구 때리고 순찰차와 파출소 집기를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날 술에 취해 파출소에서 잠을 자다 귀가를 종용하는 경찰관을 물어뜯고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치는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박희순(朴喜淳.31.공원)씨를 구속했으며 강서경찰서도 음주측정을 거부,차를 버리고 달아나다 뒤쫓아간 의경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강용구(姜龍求.29.무직)씨를 구속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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