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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테러로 대회장 철통보안-美공화당 전당대회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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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봅 도울 전상원의원은 「공화당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개막 전날인 11일 캔자스를 떠나 샌디에이고에 도착,수많은 지지자들로부터 영웅적인 환영을 받았다.지지자들은 이날 도울이 러닝메이트인 켐프 전장관 부 부및 자신의가족과 함께 샌디에이고의 노스아일랜드 해군비행장에 도착한뒤 선박편으로 항구에 들어오자 빨간색.흰색.푸른색 깃발을 흔들며 『도울,켐프 96』이라고 외치면서 환호했다.
…샌디에이고 공항에는 공화당 전당대회 대의원과 공화당 중진 의원들,각국 취재진이 속속 도착해 전당대회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 시내 곳곳에서 빌 클린턴대통령 지지를 호소하는 피켓을 든 민주당원들과 선거 운동 자동차가 행진을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의 잇따른 테러 사건의 영향으로 삼엄한 보안이 펼쳐지고 있다.
대회장인 컨벤션센터 일대는 지난 애틀랜타올림픽 당시 경비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각종 전자검색 장치와 철망이 설치돼 있다.특히 컨벤션센터와 맞닿아 있는 요트정박장 부근은 요트 소유주의 접근도 금지되고 있다.
…컨벤션센터에 인접한 샌디에이고 메리어트호텔은 이번 행사의 취재본부로 사용되고 있다.미국내 각 주요 신문들이 이곳에 대형임시 취재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1층은 경쟁사인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소속 기자들을 포함,1백명이 넘는 기자들로 북적이고 있어 마치 한 신문사의 편집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모습이다.미 국민의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애틀랜타올림픽 당시 미국 취재진의 규모보다 훨씬 컸다.
…이번 샌디에이고 전당대회에서도 올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보여준 미국의 바가지 상혼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시내 자동차 주차장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모두 사전에 예약해둔 상태다.
대회가 진행되는 4일동안 주차비로 1백25달러(약12만원)를내야하며 호텔 숙박비도 평소보다 30%에서 50% 이상 올랐다.그러나 식당은 애틀랜타의 경우와 달리 바가지 요금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봅 도울 미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잭 켐프 전주택장관을 부통령후보로 영입한후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CNN과 USA투데이 공동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돌의 지지도는 지난 8월의 30%에서 38%로 상승했으며,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지지도 차이도 부통령후보지명자 발표 전의 20%대에서 12%로 좁혀졌다.
그러나 ABC방송은 도울의 켐프 전장관 영입이 긍정적 평가를받고 있는 것과 별도로 클린턴에 19%포인트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샌디에이고=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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