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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소리·오락 전주로 모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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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인도의 전통 음악인들이 한 무대서 어울린 지난해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아리랑·아라리오’공연. [소리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세계의 음악·소리가 한 자리에 모이는 ‘2008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주시 덕진동 소리문화의 전당 일대서 열린다.

‘소리, 오락’을 주제로 한 올 행사는 소리축제의 정체성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판소리 부문를 강화하고 관중이 참여할 수 있는 대중적 프로그램을 크게 늘렸다. 9일간 총 57개 공연과 230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소리문화의 전당 야외공연장서 열리는 개막 콘서트 ‘소리 나누기, 오락 더하기’에서는 전통 ·퓨전 국악과 무용, 대중음악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진다.

판소리 테마 기획으로 최고의 남자 명창들이 나와 소리의 진수를 들려 주는 ‘천하명창전’과 유파 별로 심청가를 집중 조명하는 ‘명창명가-심청가’ 무대가 펼쳐진다.

1000년을 이어 온 견훤의 꿈과 사랑을 담은 대형 창극 ‘견훤’과 주로 실내에서 불려 온 판소리를 야외로 끌어내 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연출한 ‘판소리 다섯바탕’도 이어진다.‘작고 명창 열전’에서는 국창 임방울 선생의 생애와 예술혼을 재조명한다. ‘꿈나무 소리판’에서는 국악계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어린이 명창들이 선을 보인다.

국내 공연 분야에서는 화려한 무용극으로 만나는 판소리 심청가인 ‘청의 눈물’과 우리 언어와 감성으로 다시 태어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국악과 함께 하는 익살스런 인형들의 춤사위 ‘덩덩 쿵따쿵’, 젊은 뮤지션들의 상상력 넘치는 끼를 엿볼 수 있는 ‘젊은 가락, 젊은 시선’ 등을 즐길 수 있다.

해외 초청 공연에는 13개 국가 560여명이 참가해 각국의 민속음악과 대중음악을 뽐낸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재즈의 여왕 ‘다이안 리브스’와 2008 베이징올림픽 홍보예술단의 ‘소울 오브 차이나’, 루마니아 남성 12인조 브라스밴드 ‘판파레 치오깔리아’, 몽골의 국립 ‘마두금 앙상블 연주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잉카의 후예인 에콰도르 원주민 음악그룹과 멕시코의 전통악단, 페루의 민속음악단, 프랑스의 거리극단 등도 축제 현장 곳곳을 누비며 흥을 돋운다.

전국의 9개 대학 50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소리+끼! 페스티벌’과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소리 프린지 페스티벌’, 포크·락 등 분야에서 국내 정상급 가수가 출연하는 ‘야(夜) 콘서트’ 도 마련된다. 부대 행사로 세계 악기 전시회와 원시미술전뿐 아니라 악기 만들기와 우리 가락·소리 익히기 등 체험 이벤트도 펼쳐진다.

마지막 날 소리문화의 전당 야외공연장서 열리는 폐막 콘서트는 전북도립국악원·널마루무용단·호남오페라단 등 축제에 참여했던 공연단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전통 음악과 대중 음악을 하나로 녹여 낸다. 축제 프로그램 문의 063-232-8398.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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