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1만km를가다>1.달라이 라마의 나라 티베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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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티베트의 면적은 1백22만평방㎞로 남한의 12배가 넘는 고원지대다.그러면서도 인구는 2백만명에 불과하다.인도.네팔.부탄.
미얀마등과 접경을 이루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대륙,중앙아시아,나아가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중간지대의 성격을 갖고 있다.중국의행정구역상 명칭은 서장자치구.산난(山南).창두(昌都).아리(阿里).나취(那曲).린지(林芝).르카저(日喀則)지구등 6개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우리 국사책에 토번국으로 소개되고 있는 티베트는 한때 당나라와 맞설 만큼 강성해 641년 당태종이 딸 문성공주를 송첸캄포티베트왕에게 시집보내기도 했다.이때 문성공주가 시집오면서 가지고온 불경.불상이 티베트에 불교를 전파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티베트 불교인 라마교는 대승불교에 티베트 고유의 토속신앙과 풍속이 가미된 신앙이다.
5백여년동안 중국을 압박할 정도로 강력한 제국을 이뤘던 티베트는 13세기중반 몽고제국에 점령당하면서부터 중국세력과 「갈등과 조화」의 역사를 겪게된다.티베트는 금세기로 접어들면서 외침으로 점철된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조공국으로 서 청나라와우호관계를 유지해오던 티베트는 1904년 영국의 문호개방 요구와 함께 침략을 받게 된다.청나라의 영향력이 급속히 쇠퇴한 가운데 1911년 중국의 신해혁명 발발과 함께 독립을 선포한 티베트는 51년까지 독립을 유지했다.그 러나 50년10월 중국이티베트를 침공하고 다음해 수도 라사에 중국 군대의 주둔권을 허용하는 조약을 체결,티베트는 중국의 지배아래로 들어갔다.59년중국의 지배를 벗어나려는 티베트인들의 봉기와 함께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인도망명에 올랐으며 중국은 65년 티베트를 서장자치구로 중국에 공식편입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티베트는 4천7백만년전 바다가 융기한 고원지대로 흔히 「세계의 지붕」으로 표현된다.수도 라사가 해발고도 3천6백인 것을 비롯,창탕고원이 5천,아리고원은 4천5백에 달한다.티베트인들은대부분 목축업에 종사해 주로 야크와 양을 키우고 있으며 산난지구에선 보리.밀.감자등의 농업이 성한 편이다.
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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