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日 기업보다 삼성을 배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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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 주간 신문이 중국 기업들은 삼성의 경영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최신호에서 '삼성을 배울 수 있는가?'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삼성이 걸어온 길은 중국 기업이 향후 5년간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보도했다.

기사 중 이건희 삼성 회장의 경영철학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李회장의 인재 중시 경영과 기술개발 의지가 오늘날 삼성이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 사례로 전체 임직원의 35%가 연구인력이고 박사만 1700여명을 보유한 삼성전자를 꼽았다.

또 李회장의 '신경영'선언 이후 삼성은 질 위주의 경영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며 삼성의 성공 요인을 설명했다.

이 신문은 "중국 기업은 서구나 일본의 기업인에게서보다 삼성과 李회장에게 배울 점이 더 많다"며 "삼성은 과거 저가 제품의 대명사였으나 오늘날 세계를 선도하는 독창적인 기술로 세계적 기업이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중국을 세계시장의 전략 거점으로 키우고 있는 것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9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이 가운데 중국 내수시장에서 65억달러를 벌여들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관찰보는 매주 월요일 발행되는 중국의 4대 경제 주간지의 하나로 베이징 등 중국 내 주요 도시에서만 시판한다.

주요 독자층은 기업인 등 중국 내 상위소득 계층이며 총 발행부수는 18만부가 넘는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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