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백조기 여름낚시 백미-무창포~안면도 곳곳이 포인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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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피서철 바다낚시 어종으로 서해안에서는 백조기(일명 보구치)가으뜸이다.산란을 끝낸 백조기는 7월부터 9월초까지 왕성한 먹이활동을 한다.
이번 주말은 물때가 조금이어서 초보자들이 낚시하기에 가장 좋다.조금에는 물이 맑고 물살이 약해 하루종일 꾸준히 손맛을 볼수 있다.그러나 노련한 꾼들은 조금보다 사리를 더 선호한다.사리에는 물살이 세고 탁해 마리수 재미는 못보지만 대신 굵은 씨알을 낚을 수 있다.
백조기는 특히 몸길이에 비해 입질이 세고 손맛도 좋다.백조기는 몸체가 25㎝정도로 흰색이며 아가미옆에 동전 크기의 검은 반점이 있다.백조기 낚시어장은 무창포(충남보령시)~안면도(충남태안군)사이 해역에 형성돼 있다.특히 무창포와 대 천 앞바다에80%가량 몰려 있다.무창포의 다부도와 용섬,대천의 원산도가 낚시 포인트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대천 앞바다의 17번과 22번 등대사이는 보령화력발전소로 들어가는 대형 화물선의 항로이기 때문에 골자리도 깊어 씨알 굵은백조기가 잘 낚인다.
지난 주말 27명이 무창포로 출조를 다녀온 신용산낚시회원들은1인당 80~1백여수의 백조기를 낚는 호황을 맛봤다.백조기낚시장비는 릴낚싯대가 없어도 얼레(일명 자세)와 편대 또는 가지우럭채비만 있으면 가능하다.봉돌은 릴낚시의 경우 50호가 적당하며 얼레에는 60호를 써야 낚싯줄끼리의 엉킴을 없앨 수 있다.
원줄은 7~8호가 적당하다.
가격은 얼레 2천원,채비 5개에 2천원,봉돌 4~5개에 1천5백원이다.미끼로 사용되는 청갯지렁이는 1㎏(5인분)에 3만5천원.대선료는 10인용이 25만~30만원선으로 채비까지 포함해1인당 4만원정도면 출조가 가능하다.
아이스박스에 채워둔 얼음도 자주 문을 여닫게 되면 요즘같은 날씨에 쉽게 녹는다.가자미낚시는 배를 한곳에 고정시키고 낚시를하지만 백조기낚시는 조류에 따라 배가 흘러다니는 상태에서 낚시를 한다.금방 잡은 백조기는 쉽게 죽지 않으므로 포인트를 옮길때 한꺼번에 아이스박스에 집어넣는 것이 얼음을 오래 사용할 수있는 방법이다.
또한 바닷고기는 민물에 닿으면 신선도가 떨어진다.아이스박스안에 얼음을 넣고 얼음에 직접 닿지않게 커다란 비닐봉지에 담아 넣어두면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출조문의=신용산낚시회(02)792-3900,라영하(무창포구 유어선주 .(0452)936-3494).
◇무창포 가는 길=경부고속도로 천안IC를 빠져나와 온양을 거쳐 예산까지 달린다.예산에서 21번 국도로 홍성~광천~대천을 거쳐 보령시웅천면까지 달린다.웅천에서 606번 지방도로를 탄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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