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체결 후 한국-칠레 수출입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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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달 1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0일간 칠레 시장에는 2600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6% 증가했다. 수입도 1억4300만달러로 87.8% 늘어 무역수지는 1억1700만달러 적자를 봤다.

FTA 체결 지연으로 1월과 2월 수출이 각각 8.6%와 15.6% 줄어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FTA 발효 이후 수출이 크게 늘었고, 수입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 등 무선 통신기기(230%)와 가정용 전자제품(140%)의 수출이 급증했고, 중화학제품도 73.2% 늘었다. 반면 섬유.신발 등 경공업 제품은 17.4% 줄었고, 자동차 등 수송기계도 31.3% 감소했다.

가공을 거치지 않은 원자재 수입이 1억3500만달러로 전체 수입의 92.3%를 차지했다.

FTA 발효에 걸림돌이 됐던 농수축산물은 56% 늘어난 1100만달러어치가 수입됐으나 농산물보다는 축산물과 임산물의 수입 증가폭이 더 컸다.

산자부 관계자는 "한국의 첫 FTA 상대국인 칠레와의 교역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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