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hoice] 티쏘 ‘포켓워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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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패션에서 다시 클래식 패션으로.

스포츠 시계로 유명한 스위스 시계 브랜드 티쏘(TISSOT)가 다시 포켓워치(회중시계)를 내놓았다. 골프 매니어와 클래식 수트 패션의 완성을 노린 작품이다.

골퍼들은 거의 손목시계를 차지 않는다. 손목을 많이 써야 하는 특성상 스윙할 때 불편해서다. 라운드를 하는 동안 굳이 시간을 볼 필요도 없다. 더구나 휴대전화로도 시간을 알 수 있고, 골프 카트에도 시계는 있다. 하지만 골프장에서도 스타일을 뽐내고 싶다면 포켓워치가 제격이다.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고전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켓워치를 사용하는 주말골퍼들이 늘고 있다. “제 돈 주고 사기는 아깝지만 선물용으로 받으면 기분이 좋다”는 게 골퍼들의 반응이다.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지휘자로 분한 김명민이 포켓워치를 사용하면서 대중의 호기심도 자극하고 있다. 정장에 금줄로 연결돼 뚜껑을 열고 보는 포켓워치는 클래식 패션을 완성시키는 매개체로 평가받는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초호화 브랜드가 아니라 조금 더 대중적인 가격으로 ‘민주주의적인 럭셔리’를 표방하는 티쏘는 1853년 회사 설립과 동시에 포켓워치를 제작했다. 5년 후 러시아에 진출했으며 1911년 차르 친위군의 포켓워치를 생산하면서 전 세계에 명성을 알렸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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