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애틀랜타 문화올림픽 조직委長 뱁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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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화올림픽의 차르(제정러시아 시대의 황제).』 애틀랜타 문화올림픽조직위원장 제프리 뱁콕(48)에 대한 현지 언론의 호칭은 그의 영향력과 책임을 단적으로 대변한다.미국 마이애미 뉴월드심포니 창립자이자 단장이던 그는 91년6월 애틀랜타올림픽조직위로부터 문화올림픽 총책임자로 임명됐 다.그로부터 5년여에 걸쳐 뱁콕은 음악.미술.무용.연극.영화등 예술 전분야에 걸치는 수백차례의 문화올림픽 행사를 지휘해왔다.그 하이라이트이자 문화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한 것이 바로 지난 3일 끝난 「올림픽 아트 페스티벌」.
페스티벌이 막바지에 치닫던 지난 1일 오후 문화축전 조직위 프레스센터 인터뷰 룸에서 『몸이 두개라도 모자란다』는 뱁콕을 어렵사리 만날 수 있었다.
-아트 페스티벌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프로그램은 부드럽게 진행됐고 아티스트들도 행복해 했으며 청중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클래식.재즈 시리즈는 전체표의 86%가 팔렸는데 LA올림픽의 평균 티켓 판매율 75%와 비교해보면 분명한 성공이다.』 -전공인 음악 이외 분야 행사는 어떻게 조직했나.
『분야별로 유능한 프로듀서들을 고용했다.그리고 4천명에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지원과 협조를 받았다.』 -앞으로 이같은 종합적 문화행사를 조직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행사 시작 여러해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행사의 테마를 정하고 그에 따라 프로그램을 짜야한다.공연장을 비롯해 어떤 자원이 동원가능하고 그렇지 않은지를 알아야 한다.』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4년간의 문화올림픽 행사중 초기에 너무 중점을 많이 뒀다.
다시 이런 행사를 맡는다면 후반에,특히 요즘의 올림픽 기간중의행사에 집중하겠다.』 미국 뉴햄프셔 출신인 뱁콕은 72년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학에서 음악작곡으로 박사학위를 받은뒤 미시간대와 LA필하모니 인스티튜트의 음악교수를 지냈으며 LA올림픽에서 할리우드 바울 퍼포먼스란 문화행사를 기획하기도 했다.
애틀랜타=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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