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농가에 장판지 무료로 깔아줘-수해복구 자원봉사 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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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중앙일보가 한국민간자원구조단등과 함께 벌이는 수해복구자원봉사나흘째인 4일에도 휴일을 잊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곳곳에서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중앙일보 앞에서 떠난 셔틀버스 두대에는 어른 40여명과 초.중.고생등 자원봉사자 1백20여명이 탑승,문산.연천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서울신흥초등학교(교장 상정연)운영위원회.어머니회원 45명은 연천군일대에서 가재도구를 씻는등 복구작업을 도왔으며 경기도용인시신갈면 구갈초등학교 체육진흥회 회원.자녀 14명은 단체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회사원 조종기(42)씨는 부인과 딸 현민(9.구갈초등학교3년).현미(8.구갈초등1년)양과 함께 문산지역에서 흙투성이 가재도구를 열심히 닦았다.
…문산초등학교에서는 서울용산구동부이촌동 온누리교회 의료선교부(부장 신일철.치과의사) 45명과 문산읍 15개 의료기관이 중심이 된 파주시의사회 회원들이 진료활동을 벌였다.파주시수의사회소속 회원 5명도 젖소의 유방암예방을 위해 적성면 일대 축산농가 42가구에서 무료 진료.
…서울중구에서 온 金대철(54.장판지 도매점 운영)씨는 5백30만원상당의 장판지와 도배사 2명을 동원,파주시적성면 침수농가를 돌아다니며 장판지를 다시 깔아주었다.
…파주시문산읍문산5리(이장 朴태원)침수농가 38가구는 수해로마을에 지급된 쌀 4백㎏과 된장 2박스를 소녀가장과 영세가구에전달해달라며 시청으로 다시 가져오는 흐뭇한 광경을 연출.
또 파주시법원읍가야1리 대성모피(대표 金광길)는 양털베개 1백개를 문산읍에 기탁했고,파주시 여성단체협의회는 문산 축협 앞에 이동 무료급식소를 설치,수재민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했다.
…철원군에서는 1백40여명이 봉사활동을 폈으나 일손이 모자라보다 많은 자원봉사자의 동참이 필요한 실정이다.
문산.연천.철원=이찬호. 전익진.정영진.은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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