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인물열전>동서증권 이복래 지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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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동서증권 도곡지점장인 이복래(李福來.43.여.사진)차장.체구는 다소 작지만 현재 침체된 국내 증권업계에 신선한 여성바람을일으키고 있는 장본인이다.李지점장은 지난 93년 동서증권 명동코스모스지점에 근무할 때 1천5백억원의 주식약 정으로 회사내 다른 남자직원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여성 영업통이다. 이같은 영업실적이 회사로부터 인정받아 그는 지난 95년 1월 여성으로서는 가장 먼저 차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 4월 도곡지점장으로 임명되는등 줄곧 증권계의 여성선두를 유지해오고 있다. 『입사후 10년정도 감사실에 근무하다보니 서류작성등 일상적인 업무가 싫어진데다 증권인으로서 승부를 걸고 싶은 욕심이 생겨 일선 지점영업을 자원하게 됐어요.』 지점장이 되면서 그녀의생활은 매우 바빠졌다.지점장이 되기 전에는 자신의 고객만 신경쓰면 됐으나 지점장이 된 이후로 직원들의 영업상황및 고충을 일일이 챙겨야 하는등 신경써야 할 일이 무척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도 신설된 도 곡지점의 주식약정 목표달성률이 지난 7월말 현재 1백27%로 동서증권 74개 지점 가운데 4위를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도곡지점 고객들의 경우 주가가 크게하락한 침체증시에서도 큰 손해는 보지 않고 있다고 한다.
『특별한 영업비결은 없어요.올해 장세가 중.소형 테마주를 중심으로 개별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미리 파악한 것이 큰 도움이 됐을 뿐입니다.』 지난 76년 동서증권에 입사한후 올해로20년째 근무중인 증권사 최고참 현직 여지점장인 李지점장은 『여건이 허락하는한 계속 증권업에 종사할 계획』이라면서 『장세진단및 투자분석 실력을 두루 갖춘 진정한 증권인으로 남고 싶다』는 포부 를 밝혔다.
아직 미혼인 李지점장은 증권업은 여성들이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종목분석.상품개발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여성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권유했다.증시의 향후전망에 대해 그는 『근로자주식저축이 오는 10월 부터 시행되면1조원 이상의 신규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소형 테마주가 먼저 상승세를 탄뒤 증시가 올 4.4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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