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도컵축구>올 창단 수원 삼성 후기 우승 노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창단 첫해 우승신화를 노린다.』 프로축구 제9구단 수원삼성이 창단 첫해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신화에 도전한다.
96시즌 전기리그에서 우승직전까지 차고 올라가는 대파란을 연출했던 삼성은 후기리그에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됐던 주축들이 대거복귀,전력향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팀으로 손꼽힌다.
포항은 황선홍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복귀하고 유공은 윤정환과 이원식이 가세하지만 이기형.이경수등 올림픽팀 주전들이 5명이나 복귀하는 삼성과는 비교하기 힘들다.
지난 83년 대우.유공.포철등 프로 3개팀과 세미프로 할렐루야,아마추어 국민은행등 5개팀으로 출범한 한국프로축구 원년 우승팀은 할렐루야.할렐루야는 그나마 85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리그에서 사라졌다.
84시즌 대우가 정상에 올라 창단 2년만에 우승했지만 명실공히 프로클럽으로서 창단 첫해 우승은 「처녀림」으로 남아있는 셈. 삼성이 96아디다스컵으로 신고식을 치를때 전문가들은 하위권을 예상했다.그러나 삼성은 당당히 중위권에 올라섰으며 96시즌전기리그에서도 중반까지 우승권을 맴도는 패기를 과시했다.지난 7월14일 삼성이 울산현대에 3-0으로 무릎꿇을 때까지 선두 현대를 바짝 추격,당장이라도 우승을 차지할 듯한 기세였다.
전기리그 최종성적은 9승3무4패,승점 30점으로 현대.포항에이어 3위.신생팀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호성적이다.더욱이 25득점에 15실점의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김호감독이 특히 든든해하는 것은 탄탄한 수비력.수비력은 공격력에 비해 오랜 호흡이 필요한 부분으로 신생팀이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는 아킬레스건이다.그러나 삼성은 실점에서 포항(12실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신생팀으로서는 보기드문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신성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