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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소식>한국 복싱팀 "노메달 벗어났다" 喜色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북한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을 2연패한 김일의 금메달 시상은 한국의 이건희(李健熙)신임 IOC위원이 해 이채.
부인 홍라희여사와 함께 이날 첫경기 시작전부터 경기장을 찾은李위원은 경기가 모두 끝날 때까지 엘세간 국제레슬링연맹 회장과모든 경기를 지켜봤다.
…「살아있는 육상 전설」 칼 루이스(35)의 10번째 올림픽금메달 꿈이 끝내 무산됐다.
미국 육상 남자팀의 어브 헌트코치는 31일 남자 4백계주팀에포함시켜달라는 루이스의 요구를 거절하고 당초대로 존 드러먼드.
르로이 버렐.마이클 마시.데니스 미첼을 출전시킨다고 발표했다.
루이스는 멀리뛰기에서 4연패를 달성한 직후 계주에 출전,사상최다 타이기록인 10번째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계주팀은 「킹(King) 칼」을 원치않는다고 반발했었다.
…복싱 라이트헤비급의 이승배(25.용인시청)가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하자 복싱관계자들은『승배가 우리 체면을 살렸다』며 서로 축하 인사를 나누며 희색이 만면.국제복싱연맹(AIBA)부회장 자격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장을 지키 고 있는 김승연 대한복싱연맹 회장도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으며 팀관계자들을격려. 복싱인들은 『출전선수 8명 가운데 7명이 탈락해 불안하고 초조했는데 이승배가 노메달의 위기를 구해줬다』며 『금메달을딴 것처럼 기쁘다』고 흥분.
…김경욱(현대정공)이 여자개인전에서 우승,애틀랜타 최고의 여궁사 자리에 오름으로써 우리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는 여주여종고와 홍성여고 출신간의 내부경쟁은 여주여종고의 판정승으로 판가름났다.홍성여고 출신으로 올림픽 사대에 오른 선수는 국가대표 3명중 김조순.윤혜영 등 2명으로 수적으로 우세에 있었지만 8강과 16강전에서 각각 탈락했다.
김경욱외에도 대표급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주여종고 출신의 현역선수는 이번 대표선발전에서 아깝게 탈락,단체전 후보선수로 애틀랜타에 대기중인 이은경(토지공사),93년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정상에 오른 김효정(강남대),강경옥(동서 증권)등이 있다. 여주여종고 양궁팀은 교편을 잡고있던 김일치(양궁협회 전무이사)씨가 82년 이 학교로 전근가면서 학교 관계자들을 설득해창단됐으며 후원회를 구성한 지역 상공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 역도 99㎏급에 출전,23위를 기록했던 이라크의라에드 아흐메드(29)선수가 1일 선수촌을 빠져나와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
아흐메드는 망명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그의 두아들이 이라크를 집단수용소로 만들었다』며 『후세인 대통령의 사촌 하산 아지드가 무고한 국민들을 사살하는것을 보고 염증을 느껴 올림픽을 망명 기회로 잡 았다』고 주장.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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