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인텔,중국서 대대적 홍보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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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세계 마이크로 프로세서 칩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인텔이 중국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가장 대중적인 교통수단인 자전거 뒷부분에 『펜티엄 프로세서 안에는 인텔 칩이 들어 있습니다』는 홍보문안이 새겨진 스티 커를 붙이고있는 것이다.
도도한 물결같이 거리를 꽉 메운 자전거 행렬로 유명한 중국에서 이같은 인텔사의 새로운 홍보전략은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텔사의 홍보대행사인 유러 RSCG사는 7월말까지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에서 자전거에 붙이는 스티커를 거의 1백만장이나 배포했다.이 회사는 앞으로도 계속 중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같은 광고문안이 쓰 여진 야광부착물을 배포할 계획이다.홍보관계자는 이 부착물을 달게 되면 밤에도 눈에 잘 띄어 광고효과뿐 아니라 상대 자전거에 대한 표지판 역할도 해 교통안전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자랑한다.
인텔사가 이같이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선 것은 이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자사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인텔사의 중국내 판매전략은 주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이 회사는 머지않아 중국의 일반 컴퓨터시장도미국에 못지 않은 거대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고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사 제품 이름 알리기에 나선 것 이다.
인텔사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부장인 데버러 콘라드는 『지난 3년간 중국의 컴퓨터시장은 매년 60%의 성장률을 보였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이제 제품의 브랜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중국 컴퓨터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한 인 텔사는 현재중국 전역에서 TV와 대형광고판을 통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텔사는 지난 수년간 자사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칩을 홍보하기 위해 약1억5천만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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