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육상 높이뛰기 이진택 세계 8강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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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비록 메달은 놓쳤지만….』 이진택(23.대동은행)은 「희망」을 붙잡았다.이는 14강이 겨룬 남자높이뛰기 결승에서 229㎝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8강에 진입했으나 메달을 눈앞에 둔 길목(232㎝)에서 잇따라 실패,8위에 머물고 말았다.
김종일(84LA.남자멀리뛰기).김희선(88서울.여자높이뛰기)에 이어 한국육상 사상 세번째로 결승에 진출했던 이는 비록 메달획득에는 실패했으나 노련미 부족으로 아시안게임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징크스를 깨고 올림픽 데뷔무대에서 세계8강에 진입함으로써 앞으로 세계정상권에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220㎝,225㎝,229㎝를 각각 1차시기에 통과한 이는 자신의 한국최고기록에 1㎝ 모자라는 232㎝ 1차시기에서 거의통과했다가 왼발뒤축이 바를 살짝 스치는 바람에 페이스가 흔들려2,3차시기에도 거푸 실패하고 말았다.남자멀리뛰 기 성희준(한국체대)은 예선탈락했다.
찰스 오스틴(미국)은 홈팬들의 열띤 응원속에 239㎝의 올림픽신기록으로 우승,미국에 68멕시코올림픽 이후 38년만에 남자높이뛰기 금메달을 선사했다.은메달과 동메달은 아르투르 파르티카(폴란드.237㎝)와 스티브 스미스(영국.235㎝ )가 차지했다. 세계최고기록(245㎝)보유자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는225㎝를 넘은 뒤 곧바로 232㎝에 도전했으나 실패,등외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남자해머던지기에서는 발라즈 키스(헝가리.8124㎝).레인스 딜(미국.8112㎝).알렉산드르 크리쿤(우크라이나.802㎝)이3개의 메달을 나눠가졌다.
애틀랜타=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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