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PC통신 영자신문 강의개설 실용영어연구원김금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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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영자(英字)신문과 PC통신을 접목시켜 영어교육에 신문활용교육(NIE)을 도입한 실용영어연구원 김금복(金今福.51)원장은 요즘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지난해 10월 천리안 매직콜에 띄우기 시작한 「오늘의 코리아 타임스 특강」이 나날이 인기를 모으자 유니텔.나우누리.하이텔에서도 앞다퉈 이 프로그램을 요청하는바람에 한국의 모든 상용PC통신을 완전 장악(?)하게 된 까닭이다. ▶국내외 주요뉴스▶국내 정치.경제.사회뉴스▶청소년.문화.스포츠 뉴스▶사설 해설▶영어어휘 늘리기▶초보자 강좌▶미국인 인생상담▶영어상비약▶영자신문 어휘풀이 사전▶영어선수가 되는 길등으로 꾸며진 이 프로그램 이용자수는 지난 6월말로 이 미 10만명을 넘어섰다.
『나날이 벌어지는 주요 사건과 주목할만한 활동들을 영어로 친절하게 번역해 주는 영자신문이야말로 영어공부에 가장 좋은 길잡이지요.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두루 활용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신문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영 자신문을 통해 「언어습득」이 아닌 「지식습득」차원에서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까닭도 이해가 갈겁니다.』 金원장은 낯선 영어단어들도 신문기사의 문맥을 생각하면 금세 짐작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땅에 떨어진 알밤을 줍듯」쉽고도 자연스럽게 영어단어를 익힐 수 있다고 말한다.
읽는 사람의 개인적 관심과 수준에 맞춰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무궁무진하다는 金원장은 매주 수요일 오후7시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그 요령을 알기쉽게 알려주는 무료강좌도 연다. 『처음에는 혼자 읽기 어려운 영자신문도 PC통신 프로그램을이용해 요령있게 읽으면 어느덧 친숙해진다고들 합니다.묘목이 뿌리를 내리면 스스로 자라 열매를 맺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라서 「자생력 영어」라고 부르지요.』 처음에는 자신에게 익숙한 사건이나 주제를 다룬 기사의 사진설명이라든가 제목,광고의 재미있는표현등 눈에 띄는 것부터 보더라도 점점 익숙해져 차츰 더 긴 기사의 본문까지 읽게 된다는 것이 金원장이 강조하는 영어학습 비결이다.
한국의 영어교육이 실패한 주요 원인가운데 하나가 바로 「교재중심」의 영어학습이라는 金원장은 영자신문이야말로 「개별상황 중심」의 영어공부로 바꾸는데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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