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독일,사격서 첫 금메달 안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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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저격수」 크리스찬 클리스(28)가 금메달에 목말라하는 독일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클리스는 26일(현지시간) 소구경소총복사 본선에서 6백점 만점을 기록,세계타이기록을 세운뒤 결선에서 매회 10.3점 이상을 쏘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며 합계 7백4.8점을 마크해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다.덴마크의 하스코프 잔 스가 91년6월 취리히월드컵에서 세운 종전기록 7백3.5점을 5년여만에 경신한 것이다.
클리스의 트레이드마크는 성실성.
그는 『지난 겨울 장갑과 난로로 손가락을 녹이며 연습을 했다』고 말할 만큼 독한 연습벌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신의 경기운영 스타일을 고집하는 바람에 올시즌 프레올림픽(4월).뮌헨월드컵(5월).밀라노월드컵(6월)에서 단 한번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은.동메달을 차지한 세계적 강호 카자흐스탄의 세르게이 벨리예프(7백3.3점)와 슬로바키아의 요제프곤치(7백1.9점)가 바로 옆 사대에서 사격을 하며 추격하는 가운데서도 한치의 흔들림없는 배짱을 보이며 정상 에 우뚝섰다.
사격 강호 독일은 클리스의 예상외 선전으로 금메달 물꼬를 튼뒤 속사권총에서 랄프 슈만(34)이 금을 추가,본격적인 금메달레이스에 돌입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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