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체인점 크게 늘어-6개월만에 전국 1천여곳으로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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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즉석탕수육 전문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서울에 첫선을 보인지 6개월이 채 안돼 비슷한 체인본부가 30여개로 늘어났고 업소는 전국에 1천여 군데에 이른다.
탕수육 전문점의 시조는 ㈜육영유통(대표 윤원호)의 육영즉석 탕수육. 한우백화점 체인망 1백여개를 보유한 유통망을 바탕으로지난 2월 즉석 탕수육의 대중화.전문화를 시도해 현재 서울에만3백여개, 부산에 30여개 등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9개 지사를 두고 가맹점을 확장중이며 올 연말까지 1천5백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육영유통이 자리를 잡자 5월이후 서울 지역에만 「챠우챠우」「정박사 탕수육」「뉴그린 탕수육」「왕나이트」「바우와우」「돈키돈키」「오뚝이」등 재미있는 이름의 유사 체인본부가 30여곳이나 생겨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대부분의 체인들이 탕수육에 만두.치킨등의 보완메뉴를 곁들였고점포비용을 제외한 개설비용이 10평 기준으로 2천만~2천9백만원대다.월 평균수입은 점포에 따라 다르지만 3백만~5백만원은 충분하다고 말한다.이러한 추세에 편승,튀김집.포 장마차.정육점등에서도 탕수육을 튀겨 팔 정도다.
이처럼 탕수육전문점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업계관계자들은 『양질의 고기로 만들어 맛이 좋고 기존 탕수육의 절반 값인 5천~6천원으로 싸며, 배달 위주의 작은 점포가 가능해 개설비가 적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문 탕수육점이 급속하게 번져나가자 중국음식점들은 탕수육 양을 많게 하거나 요금을 반으로 내리는 상황이 빚어졌다.
탕수육 전문점이 많은 천호동과 길동.목동.성내동.암사동.풍납동등 서울지역과 대구.부산.청주등지에서는 값을 반으로 내 렸다. 업계전문가들은 탕수육 전문점이 『어느 선까지 급속 확산된후 정리단계에 이를 것이며,가맹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새로운메뉴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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