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 과학창의재단 초대 이사장 “과학 영재 키울 획기적 방안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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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과학영재 등 창의적인 인재 육성의 기반을 다지려고 해요. 그 동안 두 부처 간 이견으로 논란을 부른 과학 교육의 질 문제도 나오지 않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정윤(사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초대 이사장은 밀려든 일거리의 새 틀을 짜느라 여느 때보다 분주해 보였다. 이 재단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기관으로 기존 한국과학문화재단에 창의적인 인력 양성, 과학 교육 업무를 더 얹고, 이름도 바꿔 이달 초 새로 출범했다. 그에게는 정부 산하기관이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우스갯소리는 남의 나라 이야기다.

-재단 사업 영역이 넓어지면서 과학문화사업이 교육사업에 밀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그런 지적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과학문화 창달과 과학 영재를 포함한 창의적인 인재 양성 두 가지는 재단 업무의 양대 축이다.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현재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기반이 대단히 취약한 게 한국의 현실이다. 과학 영재와 창의 교육도 마찬가지다. 이들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과학기술부 시절 과학 영재교육을 놓고 교육부와 대립했던 적이 있지 않은가.

“과거에 과기부가 영재 관련 사업과 과학 교육 사업도 했다. 그때 교육부와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 이제 교육부와 과기부가 통합되면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그런 사업을 한꺼번에 하게 된 것은 무척 다행이다. 효율적인 과학 교육을 통한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본다.”

-과학 교육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인가.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선 과학이 중요하다는 것은 다 안다. 학생들이 충실한 과학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필수 과목으로 과학을 배정한 교과과정을 만들고, 교재 등 콘텐트를 개발하는 게 재단의 몫이다. 영재교육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뭘 가르치고, 어떻게 가르칠지 질적 제고 방안을 만들 것이다.”

-5년 뒤의 비전은.

“일반 국민의 과학기술 관심도를 2006년 49점에서 2012년 60점으로,청소년의 과학 성취도는 세계 7~13위에서 3위로, 청소년의 과학기술 흥미도는 세계 55위에서 30위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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