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밀 유출혐의 민간인등 7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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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군기무사령부는 23일 군사장비 관련 주요 군사기밀을 빼내 누설한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현역 공군 중령 3명과 민간인 6명등 9명을 적발,7명을 구속하고 2명을 입건했다.
민간인 관련자중에는 경일무역 대표 황수성(黃守性.57)씨등 무기중개상과 삼성항공 신규사업팀장 김정환(金正煥.48).운항사업부 정비관리과장 김유대(金庾大.48)씨 등이 포함돼 있다.
기무사에 따르면 黃씨는 90~93년 네차례에 걸쳐 서울서초구서초2동 중앙오피스텔 1509호 자신의 사무실에서 모장교로부터입수한 「쌍렬 토 탑재 장갑차」(3급비밀)등 비밀문서 6건과 군관련 문건 1백여건을 보관해오며 회사간부인 최 창수(崔昶壽.
42.구속)씨를 통해 그중 일부를 외부로 누설한 혐의다.
김유대씨는 90년6월 육군소령으로 예편한뒤 경일무역에 입사해92년 합참본부 무기체계 평가과에서 공군중령 정상룡(鄭相龍.48.구속)씨로부터 2급 군사기밀인「94-합동중장기 무기체계 계획서」복사본 일부를 입수,黃씨에게 전달하는등 네 차례 군사기밀을 수집.누설한 혐의다.金씨는 그후 삼성항공으로 옮겨 근무해왔다. 김정환씨는 92년 중령 예편한뒤 군재직시 동료들로부터 금강.백두사업및 82항공정비창 창설계획등 군사기밀을 구두로 듣고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에 보고한 혐의다.기무사 배영용(裵榮鏞)수사단장은 『김정환.김유대씨는 현역근무시절 또는 경일 무역에 있을때 주로 기밀을 입수했으며,삼성항공으로부터 구체적 지시를 받은게 없고 유출된 비밀도 삼성이 추진하는 사업과 무관한 것으로조사됐다』고 밝혔다.
▶구속=김유대.황수성.최창수.김정환.정상룡.정보근(48.공군중령.국방부 획득개발국).박용복(47.공군중령.국방부 군수국)▶입건=황영석(58.경일무역 이사).김용호(46.글로벌무역대표)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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