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I's(아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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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 여인의 자아속에 숨어있는 또 다른 자아-그것은 무의식의 자아다-를 무대에 형상화함으로써 이상과 현실간의 괴리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을 제기한 작품.언어가 지닌 제한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배제한채 음성과 감정만으로 언어뒤에 숨겨진 원시적인 에너지를 표출해 내는 「순수형태의 연극」을 지향한다.
아이스는 영어 주격 I의 복수형으로 두개의 나를 뜻하는 조어.본래의 나인 X와 나의 자아인 X2다.폴란드 연극배우 막달레나 차르토리스카가 비사실적인 인물인 X2를 맡고 극단 작은신화의 간판배우 홍선경이 X역으로 열연,동구권 연극과 의 본격적인교류 가능성을 타진한다.
무대는 33세 여성의 의식공간.주인공 X와 X2는 1인2체다.날때는 똑같은 모습이지만 X가 삶의 일상에 치여 이기적이고 잔인한 모습으로 일그러지면서 자아인 X2도 X에 의해 왜곡된 모습으로 길들여진다.
오후4시30분.7시30분.이충원 작.연출.연우소극장.764-3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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