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파워' 세긴 세구나…계약해지 소식에 소속사株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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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주식시장에서 연예인 배용준씨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한신코퍼는 로시맨이 이 회사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지만 裵씨의 전속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지며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한신코퍼는 전날 "무리한 계약조건과 향후 사업추진 방향에 이견이 있어 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로시맨은 한신코퍼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확보 차원에서 아이빌소프트와 케이앤컴퍼니(옛 비젼텔레콤)의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한신코퍼의 대주주인 로시맨은 김태정 전 법무장관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로시콤의 자회사다.

金전 장관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했지만 裵씨의 전속계약 해지 소식에 따른 충격을 막지 못한 것이다.

한신코퍼는 지난 2월 대표이사의 공금횡령과 실적악화 소식으로 주가가 65원까지 떨어지며 등록취소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裵씨가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자 회사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 지난 14일에는 주가가 17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裵씨의 인기가 이 회사의 주가를 나타내는 바로미터였던 셈이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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