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한기업 망한기업 294개社 10년간 비교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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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에서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최고경영자가 시류를 읽는 사업예측 능력을 가졌거나 인재 제일주의에기초해 우수인력 양성등에 힘을 쏟은 기업은 성공한 반면 최고경영자의 독단적인 경영이나 족벌경영의 심화,정부와 의 관계가 악화된 기업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대 경영학과 신유근(愼侑根)교수는 대한상의의 용역의뢰를 받아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기업중 성공한 기업 1백99개사와 실패한 기업 95개사의 사례를 분석,「한국기업의 성공과 실패」라는 연구보고서를 냈다.愼교수는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기업의 요인을 분석하고 이들로부터 교훈을 배워야한다고 역설했다.愼교수는 또 21세기를 맞이하는 한국기업이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일본 기업의 경영에 버금가는 한국실정에 맞는 경영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형 경영제도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한국기업의 경영적 특성과 우리 사회문화적 특성에서 나타나는 긍정적 요소.관행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와함께 미국.일본기업의 강점이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우리 실정에 맞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가 지적한 성공기업의 10대 성공요인과 실패기업의 10대 실패요인,그리고 「한국형 경영을 위한 십계명」을 소개한다. ◇10대 성공요인=▶인재 제일주의에 기초한 우수인력 양성▶연구개발투자(R&D)를 통한 첨단핵심기술의 토착화▶정부의 지원확보를 위한 정부시책에의 적극적 부응▶노사불이의 노사화합,신뢰관계 형성▶전문경영자 활용을 통한 책임경영제 구축▶ 시류를 읽는 최고경영자의 사업예측능력▶지속적인 신제품개발▶인화단결을 강조하는 공동체적 기업문화▶사업다각화 전략 추구▶내수시장의 한계점을 극복하기위한 해외시장 개척 ◇10대 실패요인=▶과시욕에따른 무리한 사업확장▶방만한 자금관리▶최고경영자의 독단적인 기업경영▶경영자의 사업경험부족▶족벌경영의 심화▶경영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부족▶기술개발 노력부족▶경영자의 비윤리성▶정부와의 관계악화▶배타적이고 무 분별한 유통망관리 ◇한국형 경영을 위한 십계명=▶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도록 경영자의 자질과 능력 함양▶한국적 독특성을 지닌 기업가적 특성과 역할 개발▶규모와 업종을 고려하는 상황적합적 패턴경영▶성장 라이프사이클에서 직면하는 위기 극복▶정부의존을 벗어 나 자율적 기업경영시스템 구축▶이질적자원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새로운 전문주의를 통해지식창조적 조직 구축▶상호작용적 권력공유를 통해 공생기반 확대▶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영혁신과 기업문화 연계▶경제적.인간적.
사회적 관 점에서 경영비전 정립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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