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 眞, 진짜 잘 빠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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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청바지 수십 벌이 옷장을 채워도 내게 맞는 완벽한 청바지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다. 포켓의 모양이나 밑단의 퍼지는 각도 등 미묘한 디테일에 따라 천차만별 달라지는 것이 바로 청바지다. 내 몸에 숨겨진 완벽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시크하고 멋진 청바지 사냥에 나서자. 

프리미엄 진의 르네상스 시대

늘씬하게 뻗은 다리로부터 탄력 있게 올라 붙은 엉덩이로 이어지는 몸매는 여자의 로망. 럭셔리한 청바지, 프리미엄 진에 대한 끝없는 갈증은 여기서 비롯된다. 같은 브랜드라도 주머니의 모양이나 위치, 바짓단의 폭 등 미묘한 차이를 둔 수십 가지 디자인이 나와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 내 체형과 이미지에 딱 맞는 청바지를 찾을 수 있는 점이 프리미엄 진의 큰 매력. 보통 30만원 대를 호가하지만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세븐진·블루컬트 등 미국산 1세대 프리미엄 진을 필두로 이탈리아의 파트리짜 페페, 프랑스의 태버니티 소, 스웨덴의 아크네 진, 호주의 츠비 등이 가세했다. 프리미엄 진이 각광 받으면서 전지현·한예슬·김하늘 등 스타의 이름을 딴 청바지 출시가 유행하기도 했다. 스포츠 브랜드 역시 프리미엄 진의 시장성과 스타일을 높게 평가, 협업을 통해 컬레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프리미엄 진의 대표주자 디젤과 손잡고 ‘오리지널스 데님by 디젤’을 두 시즌째 내놓았다. 

스키니 vs 보이프렌드 진

현재 데님 트렌드를 주도하는 스타일은 어떤 것일까. 프리미엄 진의 본고장인 할리우드에서 스키니 진의 인기는 여전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마치 마치 바자를 입고 꿰맨 듯 터질듯한 디자인에서 살짝 숨쉴 여유를 주었다는 것. 여기에 배기팬츠와 부츠컷이 새로운 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스키니 진이 지겨워진 일부 스타들은 배기 팬츠나 남자친구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보이프렌드 진을 선택했다. 자루처럼 헐렁하게 입는 배기팬츠는 캐주얼한 데님뿐 아니라 정장 스타일에도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허벅지와 엉덩이가 펑퍼짐해 보이는 걸 막기 위해 발목 주변에서 바지 밑단을 한 두 번 접어 경쾌한 느낌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프리미엄 심준희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모델= 박순녀·김봉만(Curmas) / 헤어·메이크업= 김진화·오현미(라뷰티코아 도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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