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이 지난 5년간의 구조조정을 끝내고 올해 매출 1조원대에 올라설 전망이다.
LG산전은 28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 2383억원, 영업이익 390억원, 순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03%, 순이익은 696%가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 김정만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실적 호전 추세에 하반기 경기 회복까지 가시화하면 1조원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9년 매출 1조7500억원에 영업이익률 20%대를 자랑하던 LG산전은 그룹 내 부실기업인 LG금속을 합병하면서 차입금이 4조원에 달하는 부실기업으로 변해버렸다.
LG산전은 99년 말 주력이던 엘리베이터를 오티스에 매각한 것을 비롯, 자판기.동제련 등의 사업부문을 파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한때 1만명에 이르던 직원도 뿔뿔이 흩어져 2900명으로 줄고, 2000년 매출이 7800억원대로 떨어졌으나 성장성이 높은 전력기기와 자동화기기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결국 지난해 말 차입금은 5266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던 재무구조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이현상 기자